ACC vs Trimble Connect vs Dalux,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진짜 비교
BIM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시장은 빠르게 3강 구도로 수렴하고 있다. Autodesk Construction Cloud(ACC), Trimble Connect, Dalux. 셋 다 "BIM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공유하고 협업하세요"라는 명목은 같지만, 지향점과 강점이 완전히 다르다. ACC를 도입했는데 정작 현장에서 쓰는 건 Dalux라든가, Trimble Connect로 시작했는데 Tekla와의 통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ACC도 같이 쓰게 되는 경우가 실제로 벌어진다.
이 글은 공식 홈페이지의 기능 비교표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에서 3개 플랫폼을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운영해본 경험을 기반으로 한 비교다. 기능 개수보다 "이 현장에선 이게 맞다"는 판단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 선택의 핵심 기준"기능이 가장 많은 플랫폼"이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도구와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플랫폼"을 골라야 한다. Revit 중심이면 ACC, Tekla 중심이면 Trimble Connect, 경량화된 모바일 현장 관리가 필요하면 Dalux — 이 기준 하나만 기억해도 선택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3대 플랫폼 비교
| 기준 | ACC (Autodesk Construction Cloud) | Trimble Connect | Dalux |
|---|---|---|---|
| 생태계 중심 | Revit, Navisworks, AutoCAD | Tekla, SketchUp, Trimble 하드웨어 | 독립적, 오픈 포맷 지향 |
| 주요 사용자 | 설계사무소 + 대형 시공사 | 철골·PC·목구조 + 시공사 | 현장 관리자, 감리, 발주처 FM |
| 모바일 강점 | 중간 — PlanGrid 인수로 강화됐지만 여전히 무거운 편 | 중간 — Tekla Model Sharing 중심 | 매우 강함 — 모바일 중심 설계, 체크리스트·결함 관리 특화 |
| 모델 뷰어 성능 | Autodesk Viewer — 대용량 모델에 강함, Revit 네이티브 지원 | Trimble Connect Viewer — 경량 모델에 최적화, IFC·Tekla 지원 | Dalux Viewer — WebGL 기반, 모바일/태블릿에 최적화된 경량 뷰어 |
| 가격 모델 | 구독 기반 (제품별), Docs $95/월, Build $140/월 등 | 무료(기본) + Business($22/월) + Enterprise(문의) | 프로젝트 규모별 과금, 연 단위 라이선스 |
| 국내 지원 | 한글 인터페이스, 국내 파트너사 다수 | 영문 인터페이스, 국내 파트너 제한적 | 영문 인터페이스, 국내 지사 없음(리셀러 통해 공급) |
| API·확장성 | Forge/APS 플랫폼 — 가장 풍부한 API | Trimble Connect API — Tekla 연동에 강점 | Dalux API — 상대적으로 제한적 |
[Image: ACC / Trimble Connect / Dalux의 대시보드 화면을 각각 캡처하여 3열로 나란히 비교 — ACC는 Docs+Build 통합, Trimble Connect는 3D 뷰어 중심, Dalux는 모바일 체크리스트 중심의 인터페이스]
ACC (Autodesk Construction Cloud)
ACC는 BIM 360의 후속으로, "BIM 360 + PlanGrid + BuildingConnected + Assemble"의 통합 플랫폼이다. 기존 BIM 360 사용자라면 ACC로의 전환은 자연스럽다. ACC의 진짜 강점은 Revit과의 끊김 없는 동기화에 있다.
ACC가 특히 강한 상황:
- 설계와 시공을 모두 오토데스크 생태계 안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
- Revit Worksharing(중앙 파일)을 클라우드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Revit Cloud Worksharing)이 필요할 때
- 발주처가 "BIM 360에서 협업하라"고 요구할 때 (공공 발주처에서 가장 흔한 시나리오)
ACC의 약점:
- 기능이 너무 많아서 작은 현장에는 오버스펙이다. Docs + Build + Cost + Insight 등 모듈이 쪼개져 있어, 관리자도 어떤 모듈을 켜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 모바일 경험은 PlanGrid 인수로 상당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Dalux 같은 모바일 네이티브 플랫폼보다 한 템포 느리다.
- 가격 — 소규모 팀이 ACC 풀 스택을 쓰려면 1인당 월 $200
300 수준. 10인 팀이면 연 34천만 원이 BIM 플랫폼 비용으로만 나간다.
Trimble Connect
Trimble Connect는 Tekla 사용자에게는 거의 강제된 선택지다. Tekla Structures, Tekla Model Sharing, Trimble Connect는 하나로 묶여서 움직이고, 이 통합의 매끄러움은 ACC조차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다.
Trimble Connect가 특히 강한 상황:
- 철골·PC·목구조 상세 설계에 Tekla를 주 도구로 쓰는 경우 — Tekla Model Sharing으로 실시간 협업하고, Trimble Connect로 모델 공유·이슈 관리
- Trimble 하드웨어(토탈 스테이션, GNSS)와의 현장 연계 — 측량 데이터를 BIM 모델과 직접 연결
- IFC 기반의 오픈 협업 — ACC보다 IFC 호환성이 좋고, SketchUp·Rhino 등 비오토데스크 툴과의 연계도 수월
Trimble Connect의 약점:
- Revit 워크플로우와의 통합은 ACC보다 한 수 아래. Revit Add-in은 있지만, ACC의 실시간 동기화 같은 수준은 아니다.
- 한국어 지원 부재 — 모든 인터페이스가 영문이고, 국내 기술 지원도 제한적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현장 직원들에게는 도입 장벽이 된다.
- 프로젝트 관리(공정·원가·문서 승인) 기능은 ACC나 Dalux에 비해 약하다. Trimble Connect의 본질은 "모델 공유 + 이슈 관리"에 가깝다.
Dalux
Dalux는 덴마크에서 시작된 플랫폼으로, 북유럽의 강력한 경량 철학이 녹아 있다. "무거운 BIM 모델을 브라우저나 모바일에서도 가볍게 돌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Dalux가 특히 강한 상황:
- 현장 검측·체크리스트·결함 관리 — Dalux의 Field 모듈은 모바일에서 BIM 모델을 보면서 결함 위치를 태그하고, 담당자를 지정하고, 보수 완료까지 추적하는 워크플로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다
- 2D 도면 + 3D 모델의 하이브리드 뷰 — 현장 작업자가 평면도에서 보고 싶은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위치의 3D 모델이 바로 열린다. 도면 읽기에 익숙한 현장 직원과 3D 모델의 다리 역할
- 경량성 —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에서도 BIM 모델이 부드럽게 돌아간다. Dalux의 모바일 앱 경험은 셋 중 압도적이다
Dalux의 약점:
- 설계 협업 워크플로우(Worksharing, Design Collaboration)는 ACC보다 빈약하다. Dalux의 강점은 어디까지나 현장(FM·시공)에 있다.
- API 확장성이 제한적 — ACC처럼 방대한 개발자 생태계를 갖고 있지 않아, 커스텀 자동화를 구축하려면 선택지가 좁다.
- 국내 지사 부재 — 기술 지원·계약·교육 모두 리셀러를 통해야 해서, 문제 발생 시 대응 속도가 느릴 수 있다.
[Image: Dalux의 모바일 화면 — BIM 모델이 태블릿에서 반투명하게 떠 있고, 바닥 슬래브에 결함 마커(빨간 핀)가 꽂혀 있으며, 하단에 결함 상세 정보(위치·담당자·기한)이 팝업된 상태]
선택 가이드 — 당신의 상황에 맞는 플랫폼은?
| 당신의 상황 | 추천 플랫폼 | 이유 |
|---|---|---|
| Revit으로 설계하고, BIM 360 이미 사용 중 | ACC | 전환 비용 최소, 추가 학습 불필요 |
| Tekla로 철골·PC 상세 설계가 주력 | Trimble Connect | Tekla Model Sharing과의 통합이 핵심 경쟁력 |
| 현장 관리·검측·하자 보수 프로세스가 중심 | Dalux | 모바일 필드 관리에 가장 특화, 경량 뷰어의 강점 |
| 발주처가 특정 플랫폼을 지정함 | 그 플랫폼 |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 선택의 여지도 없다 |
| 소규모 사무소, 비용 부담 최소화 | Trimble Connect(무료 티어) 또는 ACC Docs only | 무료로 시작해서 필요할 때만 업그레이드 |
| ACC와 Dalux 사이에서 고민 | 둘 다 쓴다 | 설계 협업은 ACC, 현장 관리는 Dalux로 분리. 유럽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이 하이브리드가 오히려 일반적 |
플랫폼을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할 것최소 2주간 무료 평가판으로 실제 운영 중인 프로젝트 데이터를 올려서 파일럿을 돌려봐라. 기능 리스트와 데모 영상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당신의 실제 Revit 모델(100MB 이상)을 플랫폼에 올려서 로딩 속도, 3D 조작 반응성, IFC 내보내기 품질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모든 플랫폼은 자기들의 데모 데이터에서는 빠르게 보인다. 무거운 실제 모델을 올려보는 순간 진짜 성능이 드러난다.
마무리
ACC, Trimble Connect, Dalux 중 "절대적으로 더 나은"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는다. Revit 사용자는 ACC가 편하고, Tekla 사용자는 Trimble이 편하고, 현장 중심 조직은 Dalux가 편하다. 기술적인 우위보다 이미 갖춰진 생태계와의 호환성이 선택의 80%를 결정한다.
선택이 어렵다면, 현재 가장 큰 골칫거리가 무엇인지부터 물어보라. "설계 협업 시 데이터 버전 충돌이 잦다"면 ACC, "현장에서 도면 확인하고 결함 추적하는 데 시간이 너무 든다"면 Dalux, "철골 제작 도면과 현장 조립 간에 불일치가 잦다"면 Trimble Connect가 답이다.
